얼마 전부터 언론매체와 젊은 MZ 세대 사이에서 MBTI와 NBTI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MBTI 검사가 과연 실효성과 신뢰성이 있는지 그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에 또 NBTI 유형은 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BTI란?
2020년부터 유행처럼 번지게 된 성격 유형검사로서 총 8개의 성격 유형을 갖고 총 16개의 성격패턴을 공식으로 만들어 낸 지표입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재미 삼아 보던 테스트가 전국민적으로 퍼지고 테스트를 해본 사람들이 자신의 성격과 거의 들어맞는다는 입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배경
MBTI는 1944년 캐서린 쿡 브리스라는 여성과 그의 딸 이자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만들어낸 성격유형 검사인데 이것이 만들어진 배경은 아이러니하게도 제2차 세계대전과 연관이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젊은 남성들이 전쟁으로 파견되고 경제적 활동을 해야 하는 이들이 부족해지자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 남성들을 대신해서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집에서 살림만 하던 여성들이 사회에 나와 일을 하기에는 고용주 입장에서 이 여성들이 일을 잘할 수 있을지 혹은 이 일과 잘 맞을지에 대해서 여간 고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자 정부에서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쿡 브리스에게 성격유형 검사를 만들 것을 지시하고 브리스는 그의 딸과 함께 MBTI 검사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MBTI의 8가지 유형
1. 먼저 사람의 성격을 I(내향적)와 E(외향적)로 분류합니다..
a. I(INTROVERSION):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자로서 혼자만의 생각이 강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매사에 조심성이 많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 진실된 친구를 찾고 충분히 생각한 이후에 행동으로 옮기는 자.
b. E(EXTROVERSION): 외향적인 성격을 갖고 있는 자로서 생각보다 말이 앞서거나 행동이 먼저 나타나고 폭넓은 친구관계를 선호하며 활달하고 사교성이 강한 자.
2.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는 능력을 I와 T사이에 S(감각)와 N(직관)으로 나눕니다.
a. S(SENSING): 모든 감각과 경험에 따르며 현실주의적 사고가 강합니다. 항상 무슨 일이든 자신의 경험에 의해 해결하려고 하며 미래보다는 현실을 중요시하는 성향이 강합니다.
b. N(INTUITION): 자신의 느낌과 직관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이상주의자로서 현재 보다는 먼 미래를 보면서 계획하고 자신만의 세계관이 확고합니다.
3. 판단을 할 때 나타내는 성향으로 T(사고)와 F(감정)으로 나타납니다.
a.T(THINKING): 이성적이고 분별력이 강하며 맞고 틀리고 가 확실합니다. 원리원칙적으로 일을 하며 모든 일을 해결할 때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일을 처리합니다.
b. F(FEELING): 감정적이고 동정에 호소하며 사람관계를 상당히 중요시 여깁니다. 좋고 나쁘다는 사고가 강하며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감성에 치우쳐 일을 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4. 살아가는 패턴에 따라 J(판단)와 P(인식)으로 나뉩니다.
a.J(JUDGING):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으로서 미래를 향한 목적과 방향이 뚜렷하며 매사에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일처리를 합니다. 항상 자기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여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습니다.
b.P(PERCEIVING): 딱히 정해지지 않고 매사에 상황에 따라 자신의 목적도 달라집니다. 현실에 잘 적응하고 성격이 순하고 긍정정인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 8개를 종합하여 16개의 유형을 만들어 여러 개의 테스트를 통해 16개 중 하나의 틀에 자신의 성향을 대입하여 자신의 성격을 판단하게 됩니다.
신뢰성 및 실효성
유행처럼 번지면서 MBTI를 상당히 맹신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과연 신뢰도가 높은지에 대해서는 그들도 모르지만 온라인상에 유사한 테스트들이 넘쳐나면서 잘못된 오용으로 번지는 부작용도 발생합니다.
신뢰성
MBTI를 최초로 만든 사람은 카를 융이라는 분석 심리학자입니다. 비롯 심리학자가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일부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를 신뢰하기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카를 융은 심리학자이지만 근거와 자료에 의한 분석적인 사고보다는 종교나 신화 같은 초이상현실에 더 관심을 갖고 연구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를 융을 토대로 MBTI를 만든 브릭스 모녀 또한 심리학자가 아닌 소설가로서 성격유형에 대한 전문가로서 상당히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 모녀 또한 자신의 저서에 인종차별 내용을 담으면서 많은 이들로부터 지탄을 받아 온 것도 사실입니다. 과학적인 근거 없이 자신의 사고로 성격유형을 만들어 낸 MBTI 과연 믿어도 되는 것일까?
실효성
MBTI 검사를 통해 16가지의 유형을 알 수 있지만 과연 인간의 성격유형은 16개로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여러 가지의 성향을 갖고 태어납니다. 상황에 따라 외향적이었다가 내향적으로 바뀌기도 하며 감정적인 사람이 어느 순간 이성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으며 자기 관리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듯 16가지 모두가 자신들에게 조금씩 담겨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극단적인 유형에 자신의 성격을 오히려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지 좀 더 성향이 비슷하다는 것으로 나머지 성향은 자신과 틀리다는 사고는 상당히 위험하고 어리석은 사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부작용
이런 성격유형 테스트로 인해 부작용이 많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취업 면접 시 MBTI 유형으로 개인을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MBTI의 16가지 유형은 그저 수백 가지 중에 몇 가지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 16개 유형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내재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틀에 박힌 성격유형을 토대로 사람을 판단한다면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를 판단할 수 없을뿐더러 편견을 가지고 사람을 보는 위험한 사고를 갖게 될 수도 있습니다. 유행은 유행으로 끝내야 하는 것이 생계에 큰 영향을 주는 취업면접에서 MBTI가 사용된다는 것은 크나큰 잘못된 판단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NBTI 유형
이제는 MBTI는 가고 NBTI 검사 시대라고 합니다. 대체 NBTI는 무엇일까? 뉴트로 테스트라고 불리며 옛날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취향 테스트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로는 꼰대인지 아닌지 나타내는 성격유형검사가 아닐까 합니다. 과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으며 MBTI가 유행하자 그 뒤에 이을 또 다른 관심거리를 찾아 만든 것 같고 일단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저 재미로 젊은 사람이지만 본인도 얼마나 꼰대의 기질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테스트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기 때문에 NBTI유형이라고 딱히 말하기도 그렇고 친구들과 시간이 남거나 심심풀이로 하는 그저 어플 중에 하나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론
MBTI든 NBTI든 성격유형 검사는 신뢰성과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IQ 테스트라던가, EQ검사가 더 정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과학적인 근거와 통계로 나타내는 이런 검사가 더 신뢰할 수가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사실 성격유형은 그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고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어떤 성향인지 모르는데 남을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은 지나친 오만일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왔던 테스트가 2020년도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외신들도 모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이 MBTI에 대해서 불신을 갖고 있는 것에 반해 한국에서는 오히려 맹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반성해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성격유형 테스트는 단지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되어야지 주목적으로 사용되서는 안될 것입니다.
2023.04.21 - [분류 전체보기] - 아이큐(Intelligence Quotient) 테스트 이큐, 직업적성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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