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봄의 중순. 나뭇잎들은 푸르게 자라고 튤립이나 유채꽃들은 꽃 축제를 해도 될 만 큰 이쁘게 자라난 시기입니다. 5월 꽃 하면 튤립이 생각나는데 튤립 하면 에버랜드의 튤립축제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에버랜드까지 가서 튤립만 보고 올 수 없기 때문에 에버랜드 큐패스, 자유이용권과 종일권, 오후권 그리고 이쁜 교복대여부터 숙소인 홈브리지까지 에버랜드를 즐길 수 있게 풀코스로 알아보겠습니다.
에버랜드 큐패스란?
자주 에버랜드를 방문하지 않는 사람들은 큐패스란 단어에 대해서 생소할 것입니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사람은 없기에 에버랜드에 방문할 때마다 항상 느꼈던 것은 '사람들 정말 많다' 일 것입니다. 놀이기구 하나 타려면 기본이 1시간에서 2시간을 대기할 경우도 있고 끝도 보이지 않는 긴 줄을 보면서 타기 전부터 진이 빠지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 거라 짐작됩니다. 이렇게 끔찍한 대기시간을 줄여주기 위해 나온 상품이 바로 큐패스입니다.
본인의 동선대로 에버랜드를 이용하다가 지나가는 길에 타고 싶은 놀이기구가 있다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놀이기구를 탈 수 있게 만든 상품입니다. 봄과 가을에는 괜찮지만 땡볕인 여름과 추운 날씨의 겨울에 밖에서 2시간 동안 기다려야 한다면 참으로 끔찍한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 노약자나 어린이들은 다른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오랫동안 기다리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기 때문에 큐패스를 이용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큐패스의 장점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바로 금액이 상당하다는 것입니다. 놀이기구 이용권이 아니라 놀이기구를 바로 타기 위한 목적으로만 5~6만 원을 별로도 내야 하니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수도 있습니다. 3인가족이라면 입장료와 이용권을 제외한 단지 빨리 탈 수 있다는 것만으로 18만 원을 소비해야 하니 누가 이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100매 한정수량이고 이미 매진이 임박해 온다고 하니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큐패스는 모든 놀이기구에 해당되지 않고 인기 5종에게만 해당이 되는데 T익스프레스, 사파리, 아마존 익스프레스, 로스트밸리, 썬더폴스에게만 해당이 되고 판매처는 야놀자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유 이용권 VS 종일권 그리고 오후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검색하다 보면 자유이용권, 종일권, 오후권이란 단어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오후권은 오후부터 이용할 수 있다는 말로 이해는 하겠는데 자유이용권과 종일권은 대체 무엇이 다른가? 자유이용권으로 하루종일 놀 수 있는 것이고 종일권이란 것도 하루종일 놀 수 있다는 건데 대체 차이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합니다. 결론은 둘 다 똑같습니다. 이제는 자유이용권이란 말과 종일권이란 말은 '이용권'이란 단어로 통합해서 부릅니다. 입장료와 자유이용권을 합해서 하나의 이용권이라는 상품이 나온 것인데 옛날부터 흔하게 사용하던 자유이용권이란 말이 입에 익숙해서 다들 이용권이라고 하지 않고 자유이용권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이용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2시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오후권은 말 그대로 오후에 사용하는 것을 말하는데 오후 3시부터 오후 22시까지 모든 놀이기구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입니다. 이 두 가지 모두 사용하고 제휴카드를 이용하여 많으면 50%까지도 할인받을 수 있으니 카드 혜택을 확인하고 이용권을 구매하시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A~D까지 구간을 나뉘어 주말과 평일, 평일에서도 요일마다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꼭 알고 방문하시기를 바랍니다.
튤립축제
에버랜드 내에는 튤립가든에서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튤립축제를 합니다. 하얀색부터, 노란색과 빨간색 그리고 보라색 튤립까지 가지각색의 아름다운 색상으로 튤립의 자태를 뽐냅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하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아름답고 이쁜 튤립 속에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긴다면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한껏 상쾌해질 것입니다. 드넓은 가든을 튤립으로 수놓은 듯 빼곡하게 심어 사람들로부터 감탄을 연신 자아내게 하여 어른이나 어린이 모두 가던 길을 멈추고 꽃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감상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교복대여
에버랜드에 들어가기 전에 에버랜드역 근처에 교복을 대여해 주는 대여점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디자인과 색상이 많아 각자 취향대로 고르시면 됩니다. 1박부터 2박 이후까지도 계속 빌릴 수가 있는데 1박에 25,000원 2박에 30,000원 3박부터는 하루당 3000원씩 붙는다고 합니다. 옷 한벌당 보증금이 5000원이나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가 있고 여성분들은 치마가 많이 짧으니 속바지나 스타킹은 필수입니다. 게다가 옷 별로 입어 볼 수 있는 횟수가 정해져 있는데 1인당 2벌까지 입어 볼 수 있으며 추가로 더 입어보고 싶다면 회당 2000원을 내야 하니 신중하게 선택하고 입어야 할 것입니다. 사이즈 때문에 여러 번 입는 것은 무제한입니다. 대체적으로 20대 중반부터 30대까지 연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 같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팀들은 돌아다니기에도 힘드니 이용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홈브리지
영유아가 있는 부모님들은 한 번쯤 생각해 보았을 것 같은데 바로 "쉴 수 있는 숙소가 근처에 없을까?"입니다. 긴 줄을 대기하느라 허리가 아프고 워낙 넓은 에버랜드를 돌아다녀보면 다리는 경련이 일어날 정도로 아픈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게다라 야밤에 진행하는 불꽃축제를 보려면 잠시 아이들도 잠을 재울 수 있게 해주고 싶은데 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만한 것이 홈브리지 숙소입니다.
에버랜드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즐기시려면 엄청난 체력을 준비해야 합니다. 간식가방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짐들을 유모차 또는 배낭가방에 가득 넣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오전, 오후, 저녁 타임으로 나눠서 2시간씩 짧게 둘러보고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쉬고 또 둘러보러 나간다면 체력적으로도 상당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홈브리지는 오전 9시부터 체크인이 가능하고 입실은 3시 그리고 퇴실은 11시로 일반 펜션하고 비슷합니다. 일반 아파트처럼 거실을 상당히 넓게 사용할 수 있지만 객실 내에서 취사가 불가능해 공동 취사장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나마 미니 냉장고가 방안에 있어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층에 편의점이 있으나 운영하는 시간타임이 정해져 있고 가격이 일반 편의점보다 몇 배 비싸게 운영하고 있으니 필요한 물품이나 먹을거리는 도착 전에 마트에서 사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무리
에버랜드하면 느끼는 것은 돈 먹는 곳이라는 것입니다. 1박 2일 4인 기준에 대략 50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하니 큰 마음을 먹고 와야 하는 것이 우스갯소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폰 어플이나 각종 플랫폼을 이용하여 할인권이 있는지 확인하시고 간혹 취소되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는 중고장터에서도 쉽게 볼 수 있으니 에버랜드를 계획하고 있으시다면 이런 팁도 챙기시면 좋을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에버랜드 정문 앞 주차는 1일 15,000원에 주차비를 받고 있습니다. 굳이 그 돈 내고 주차할 필요는 없고, 올라오기 전 1~4 구역까지 무료주차장이 있는데 여기에 주차를 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내리시는 게 훨씬 경제적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즐겁고 상쾌한 봄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뜻깊고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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